"발전 비용 2조원 줄줄 샌다"는 감사원 보고서
"발전 비용 2조원 줄줄 샌다"는 감사원 보고서
감사원의 '주요 발전설비 운영 및 관리 실태' 감사보고서는 전력설비건설, 전력설비운영, 전력계통운영, 전력시장운영, CBP도매시장, 총괄원가보상제 등 국내 전력시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들을 망라한 것으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Governance&Policy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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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분석 및 개선 체계 도입 등으로 전력 관제 최적화를 통해 절감할 수 있는 발전비용이 연간 1조 8000억 원 이상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주요 발전설비 운영 및 관리 실태' 감사보고서를 이달 초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미국 사례를 참조해 2022년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매월 2일씩 총 24일간 최적화 모의분석을 진행한 결과로 실제 발전비용(3조 4189억 원)은 최적화 발전비용(3조 2984억 원)보다 1205억 원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력거래소의 운영 방식이 미흡해 전력 수요 예측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고비용 발전기를 돌리는 등으로 비용이 줄줄 샜다는 것이다.

전력거래소의 전력 계통 운영.

또 감사원은 한국전력 발전자회사들이 풍력 발전 사업에 투자하면서 제대로 된 검토를 하지 않아 회사에 손실을 초래한 사안도 밝혀내 담당자 문책을 요구했다.

스웨덴 풍력발전 사업에 투자하며 현지 풍속 데이터 등을 활용하지 않는 등 시장 분석 미비로 투자금 392억원 전액을 허비한 한국서부발전이 대표적 사례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한국서부발전은 풍력 발전 계약서상에 풍속이 낮아 발전 용량이 적으면 대규모 보상금을 지급해야 해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이 명시돼 있었지만 투자를 권유한 금융사가 과도하게 예상한 수익률(연 7.31%, 내부수익률 기준)만 믿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남부발전은 부산 신항에 태양전지 모듈을 공급하는 업체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는데도 제재하지 않고, 오히려 필요 물량보다 과다 구매하는 변경 계약을 체결해 수억원을 낭비했다.

감사원은 "한전의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전기요금 인상 압력 완화를 위해 발전비용 절감이 필요한 데 한전 발전자회사는 부실한 발전설비 설치·투자로 인한 손실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력설비건설, 전력설비운영, 전력계통운영, 전력시장운영, CBP도매시장, 총괄원가보상제 등 국내 전력시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들을 망라한 것으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감사원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 이슈는 주의와 통보 수준으로, 전력거래소의 계통한계가격 과다 선정은 전력거래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데도 가벼운 처분으로 그쳤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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