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워싱 리스크를 벗어나는 CSO의 10가지 전략

그린워싱은 기업이 실제 실행과 그 결과보다 더 환경적으로 책임감 있는 이미지를 제시하려고 할 때 일어난다. 이는 지속가능성 보고에서 선택적 공개 및 체리피킹, 기만적인 기준년 비교, 범위 조작과 경계 설정 게임, 모호한 언어와 정의되지 않은 용어, 미래 중심의 회피 전략, 제3자 검증 오용 등으로 나타난다.

이해 관계자를 대상으로 환경 성과를 오도할수록 기업의 지속가능성 노력 자체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규제 당국의 감시, 소비자 반발 및 평판 손상에 조직을 노출시킨다.

오늘날 전 세계 규제 기관들은 더 엄격한 공개 요건을 시행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의사 결정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를 점점 더 통합하고 있다. 또 소비자들도 디지털 도구를 바탕으로 기업의 주장과 현실 사이의 불일치를 신속하게 폭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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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 공개, 체리피킹...이해관계자의 신뢰 상실

이러한 흐름에서 기업이 내놓는 환경 메시지는 사회, 지배구조 등 각 영역별 오해, 과잉, 축소, 오인지 등 많은 인식적 문제를 낳을 우려가 크다. 특히 지속가능한 미래를 말하지만, 현재는 없고 미래에 대한 이니셔티브만 남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해관계자가 기업의 ESG를 바라보는 관점과 기업이 보는 관점 사이에 간극은 더 벌어질 수 있다. 기준을 잡고 데이터를 규정하는 일은 기업에게 관리 이슈로 볼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해결이 쉽지 않은 부분이 많다.

기업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CSO)가 그린 워싱 방지를 위한 적극적 예방 노력은 검증과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다.

첫째, 포괄적인 데이터 경계 설정이다. 운영, 자회사 및 가치 사슬 전반의 모든 보고 경계를 정의하고 문서화하는 일이다. 환경 보고서에는 스코프(Scope) 1, 2은 물론 스코프 3 배출량을 포함해야 하며, 매년 일관된 경계를 유지하거나 변경 사항을 명확히 설명한다. 또 모든 중대한 환경 영향을 식별하기 위해 연간 중요성 평가를 실시하고, 포함/제외 결정에 대한 근거를 공개 보고서에 문서화 한다.

명확한 기준 설정, 데이터 검증 등 리스크 예방 원칙

둘째, 데이터를 엄격하게 검증한다. 먼저 지속가능성 데이터 품질을 위한 내부 감사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검증 결과를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다루어야 한다. 그 다음은 모든 중요한 지속가능성 주장에 대해 독립적인 제3자 검증을 의뢰하는 일이다. 검증 기관은 관련 산업 전문 지식과 공인된 자격을 갖추어야 하며, 검증 명세서는 전체 범위 세부 사항과 함께 공개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셋째, 상대적 개선과 함께 절대적 지표를 사용한다. 총 환경 영향(예: 총 배출량, 물 사용량, 폐기물)의 보고다. 효율성 지표는 사업 성장과 관련하여 명확한 맥락을 제공해야 하며, 절대적 기준선 없이 백분율 개선만 보고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사용 가능한 경우 최소 3~5년 동안의 과거 추세 데이터를 포함하고, 방법론이나 계산 방식의 중대한 변경 사항은 설명한다.

넷째, 표준화된 프레임워크 및 정의 채택이다. GRI, SASB, TCFD 또는 CDP와 같은 인정된 표준에 맞춰 보고한다. 모든 지속가능성 용어를 명확하고 일관되게 정의하며, 구체적인 기준 없이 '친환경적' 또는 '지속가능한'과 같은 모호한 언어 사용을 피해야 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탄소 발자국 및 기타 영향 계산에는 과학 기반 방법론을 사용하고, 모든 공개 보고서에 사용된 특정 표준 및 방법론을 참조한다.

다섯째, 균형 잡힌 성과 내러티브를 제시한다. 지속가능성 성과에서 성공과 도전 과제를 모두 보고한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거나 성과가 감소한 영역을 인정해야 하며, 외부 요인 및 기준 조건 등 개선 사항에 대한 맥락을 제공한다. 실패를 투명하게 논의하면서 시정 조치를 설명하고, 진행 상황을 과장하는 선택적 시간 프레임을 피해야 한다.

지속가능성의 3가지 측면. IBM

표준화된 프레임워크 채택, 제3자 인증 및 수상 검증

여섯째, 주장이 자원 배분과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지속가능성 투자 및 인력 배치를 명시된 우선순위와 일치시켜야 한다. 환경 주장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운영 변화를 입증하고, 지속가능성 관련 자본 지출 및 운영 비용을 보고한다. 지속가능성 지표가 경영진 보상에 통합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이사회 수준의 감독 및 거버넌스 증거를 제공한다.

일곱째, 제3자 인증 및 수상 검증이다. 받은 인증의 범위와 한계를 명확히 명시한다. 제품별 인증으로 인해 조직 전체에 이점이 있다고 암시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수상 또는 표창이 신뢰할 수 있는 독립적인 기관에서 수여되었는지 확인하고, 인증 유지 요구 사항 및 지속적인 준수 여부를 보고한다. 포부에 가까운 약속과 검증된 성과는 구별해야 한다.

여덟째, 미래 약속을 현재 행동에 기반한다. 장기 목표와 함께 단기 목표(1~3년)를 설정한다. 모든 명시된 목표 및 약속에 대한 연간 진행 상황을 보고한다. 장기 목표 달성 방법을 보여주는 상세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이를 인정하고 시정 조치를 설명해야 한다. 미래 약속을 현재의 운영 및 전략 기획과 연결한다.

아홉째, 책임감 형성을 위한 이해관계자 참여다. 지속가능성 보고 요구 사항 및 기대치에 대해 주요 이해관계자를 정기적으로 조사한다. 지속가능성 주장 및 성과에 대한 공식적인 피드백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이해관계자의 우려와 비판에 공개적으로 대응한다. 중요성 평가에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관점을 포함하고,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사용하여 보고 품질 및 범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자화자찬이 아닌 실질적 행동 기반으로 이어져야

마지막은 문서화 및 감사 추적을 유지한다. 모든 데이터 출처, 계산 및 가정에 대한 포괄적인 기록을 보관한다. 중요한 지속가능성 결정에 대한 의사 결정 과정을 문서화하고, 지속가능성 보고서 및 서포팅(supporting) 자료에 대한 버전 관리를 유지한다. 법무 및 준수 팀이 모든 공개 지속가능성 주장을 검토하도록 하고, 완전한 문서화로 잠재적인 규제 조사를 대비한다.

이렇게 기업의 그린워싱 방지책은 한마디로 진정성에 관한 논의로 모아진다. 진정성이란 화려한 보고서나 과시적인 마케팅 언어가 아니라, 실제 데이터와 성과,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적 장치와 행동으로 드러난다. 기업이 이해관계자에게 신뢰를 얻으려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입증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측정 가능한 지표, 일관된 공개, 독립적인 검증이 필수적이다.

진정성을 가진 지속가능성 전략은 단기적인 평판 관리나 규제 준수를 넘어 기업의 장기적 가치 창출로 이어진다. 이는 투자자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투자 근거를, 소비자에게는 책임 있는 선택의 기준을 제공한다. 동시에 내부 구성원에게도 기업의 목표와 자신들의 노력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분명히 보여줌으로써 동기를 강화한다.

결국 그린워싱을 피하는 가장 확실한 길은, 기업이 외부의 비판을 회피하는 대신 이를 학습과 개선의 기회로 삼고, 투명성과 책임을 통해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편집자 주: 이 글은 필자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리다> 2025 CSR·ESG·PR 전문가 컨퍼런스'에 토론자로 참석하기 전 검토한 내용으로 'speeki.com'을 참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