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스코프3 데이터는 추정에 의존한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전 세계 모든 산업에서 기업의 운영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5년 유엔은 191개국이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합의한 17개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만들었고, 많은 국가에서는 정부가 서명한 서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진행 상황과 배출량을 보고하도록 규정을 마련했다.

보고서는 두 가지 기본적인 측면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첫째, 보고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급망 지속가능성의 진화를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연례적인 연구 프로젝트이다. 둘째, 세 가지 분석 접근 방식과 포괄적인 범위는 공급망 지속가능성 영역에서는 선구적인 것이다. 이 보고서는 환경 및 사회적 지속 가능성과 관련하여 공급망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편견 없이 기술하고 있다.

이번 공급망 지속가능성 현황 보고서 2024 에서는 지난 네 차례의 보고서 결과를 반영하여 더 나은 미래 방향을 제시한다. 첫 번째 설문조사가 발표된 2019년 이후 연구자들이 연구자들이 분석한 네 가지 주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 기간 동안 세계는 급격한 변화와 불안정을 겪었으며, 각 주요 위기가 공급망의 지속 가능한 변화를 위한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기업, 조직의 규모에 따라 이러한 변화가 어떻게 달랐는지 평가할 수 있었다.

둘째, 기업, 조직이 명시한 목표가 재정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아 기업이 지속가능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 기업, 조직이 지속가능한 변화를 실행하도록 강요하는 압력의 원천이다.

넷째, 지난 보고서들에서도 지적하는 일관된 내용은 기업의 가치 사슬과 공급업체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을 포함하는 Scope 3 탄소 배출 관련 내용이다. 추정치에 따르면 Scope 3 배출량은 기업 전체 배출량의 평균 75%를 차지하지만, 공급업체(협력사), 고객 관계의 복잡성과 확장된 업무 흐름(workstream)으로 인해 여전히 현황 파악과 추적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을 수 있는 추정에 여전히 의존하고 있었다.

이번 2024년 보고서는 Scope 3 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모니터링하기 위한 MIT대 지속가능한 공급망 연구소(Sustainable Supply Chain Lab)의 노력도 설명하고 있다.

현재 Scope 3 배출량 추적을 위한 일반적인 접근 방식은 경제 활동을 사용하여 탄소 집약도 요소를 할당하는 지출 기반 방법(Spend-Based method, 특정 제품 또는 투입물에 대한 기업 지출에 해당 활동의 배출 집약도 계수를 곱하는 방법, 환경산업연관(EEIO) 모델 기반으로 제품수준 탄소집약도 산정)이다.

아쉽게도 이 접근 방식은 비용이 증가하면 지속 가능한 변화 구현을 기업에서 꺼리도록 한다. 이 방법이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공급망 지속가능성 현황 연구의 시급성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높으며, 유럽연합(EU)과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에게 조만간 Scope 3 배출량 보고를 시작하도록 요구하는 규정은 시행에서 비롯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공급망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개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공급망 환경 및 사회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공정한 조사 결과를 제시하는 것과 기업이 보다 지속 가능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명시적인 권고와 제안이 전개돼야 한다.

이를 위해 MIT CTL은 보고서를 통해 성공적인 사례 연구를 소개하고 Scope 3 배출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을 포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