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토털 솔루션 기업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미국 시장에서 두드러진 결실을 맺고 있다.
한화큐셀은 10월 미국 워싱턴 주 소재 142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워싱턴 주 최대의 유틸리티(수도, 전기, 가스 등 사회 전반이 사용하는 인프라 서비스를 공급하는 사업) 에너지 공급 기업인 PSE(Puget Sound Energy)에 매각했다.
부지 선정, 확보 및 인허가 수취 등 발전사업의 초기 개발 작업을 직접 수행해온 한화큐셀은 발전사업권을 매각한 이후에도 기자재 공급과 EPC(설계·조달·시공)를 이어서 수행한다.
일단 오는 2025년부터 EPC에 착수해 2026년 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워싱턴 주 가필드(Garfield) 카운티에 위치한 이 발전소는 PSE사가 소유하며 2026년 12월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해 약 3만 가구 이상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한화큐셀은 "이반 사업에서 EPC 수행 전 단계에서 개발 자산을 매각하여 사업의 안정성을 개선하고 핵심 역량인 모듈 공급 및 EPC 사업을 수주하며 수익 구조를 최적화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화큐셀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개발 및 건설하는 그린에너지 솔루션 EPC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7월 한화큐셀은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257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 후 EPC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5월에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와 200MWh(메가와트아워) 용량의 ESS(에너지 저장 장치) 프로젝트를 완공했다. 이 발전소는 현재 미국 빅테크 기업인 메타(Meta) 사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또 4월에는 와이오밍 주에서 1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의 개발·모듈 공급·EPC를 모두 수행한 끝에 완공했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 ‘솔라 허브’에서 생산한 태양광 모듈을 발전소에 공급, 설치할 예정이다. 북미 최대의 태양광 모듈 제조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한화큐셀은 인플레이션방지법(IRA)의 영향으로 자국 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선호하는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얻고 있다.
솔라허브는 현재 모듈 8.4GW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잉곳, 웨이퍼, 셀 각각 3.3GW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미국 시장은 폴리실리콘(원료), 잉곳(폴리실리콘 덩어리), 웨이퍼, 셀(태양전지), 모듈(셀 묶음) 등의 태양광사업 가치사슬 가운데 태양광 잉곳과 웨이퍼 생산시설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오는 2025년까지 전력 믹스에서 태양광 비중을 7%까지 높이고 2029년까지 총 440GW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화큐셀은 미국산 태양광 제품 수요 증가에 발맞춰 다양한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월 한화큐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사는 작년 1월 체결했던 모듈 공급 및 EPC 협약의 규모를 2.5GW에서 12GW로 확대해 파트너십을 다시 맺은 바 있다.
또 미국 상업용 태양광 개발사인 서밋 릿지 에너지(SRE)사와 작년 4월 체결한 파트너십의 규모와 범위도 넓혀 총 2GW 모듈을 공급하고 ESS 조달 및 EMS(에너지 관리 시스템)를 제공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재체결했다.
태양광 업계는 미국이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의 지원 대상을 태양광 산업으로 확대하고 있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온 한화큐셀 등은 막대한 세제혜택을 얻는 등 대표적 수혜 기업으로 꼽고 있다.
김익표 한화큐셀 GES(Green Energy Solutions) 사업부문장은 “전력 수요 증가와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로 향후 지속적인 성장성이 기대되는 미국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분야에서 한화큐셀은 모듈 생산부터 발전사업 개발과 EPC 사업을 일괄 제공할 수 있는 핵심 플레이어로서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