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나트륨 이온 배터리 개발 스타트업 투자
LG 테크놀로지 벤처스(Technology Ventures)는 첨단 나트륨 이온 배터리 개발 스타트업 유니그리드(UNIGRID Inc.)에 투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 연구자들이 2021년 설립한 유니그리드는 리튬 철 인산(lithium iron phosphate, LFP) 배터리에 비해 더 높은 에너지 밀도의 셀을 개발하는 등 나트륨 이온 배터리 혁신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곳이다. 유니그리드는 이번 투자로 생산량 증설 등 상용화에 따른 과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8억 500만 달러 이상의 펀드 자산을 관리하는 LG 테크놀로지 벤처스는 LG가 2018년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CVC(Corporate Venture Capital)로 미래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유망기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유니그리드가 보유한 기술의 핵심 강점은 기존 공급망에서 재료를 기성품으로 이용할 수 있고,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 제조 인프라와 바로 호환된다는 점이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나트륨 기반 재료를 중심으로 사용하는 비리튬(non-lithium) 배터리로 리튬, 니켈, 코발트, 구리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 어려움을 피해갈 수 있는 경로로 떠오르고 있다.
또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비용이 저렴하고 안전하며 광범위한 온도 범위에서 작동하여 다양한 에너지 저장 애플리케이션에 적용이 가능해 실용성이 크다.
이같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유니그리드는 6월 12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라운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당시 투자를 진행한 벤처캐피털은 고정형 저장 공간뿐만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 자동차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현재 인공지능, 모빌리티, 첨단 소재, 생명 과학, 차세대 디스플레이, 모바일 및 5G 분야의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LG그룹의 첨단 에너지 저장 기술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