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수퍼빈, 루트에너지... 로이터 지속가능성 어워즈 결선 올라
포스코, 수퍼빈, 루트에너지... 로이터 지속가능성 어워즈 결선 올라
로이터(Reuters) 통신이 매년 선정하는 ‘지속가능성 어워즈(Sustainability Awards) 2024’에 한국의 세 기업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포스코홀딩스는 ‘고로슬래그 재활용’으로 수퍼빈과 함께 순환 전환 부문 후보에 올랐다. 로이터는 포스코를 후보에 올린 이유로 “부산물 재활용해 배출량 감축 및 자원 순환 실현”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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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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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Reuters) 통신이 매년 선정하는 ‘지속가능성 어워즈(Sustainability Awards) 2024’에 한국의 세 기업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올해 15회를 맞이한 이 상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조직과 사람을 선정해 새로운 비즈니스 청사진을 제공하고자 만들어졌다. 명칭이 지난해까지 ‘책임 있는 비즈니스 어워즈(Responsible Business Awards)’였으나 올해부터 현재 이름으로 바꼈다.

로이터의 ‘지속가능성 어워즈’는 지난해까지 ‘책임 있는 비즈니스 어워즈’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최종 후보에 오른 한국 기업들은 △루트에너지(올해의 중소기업/이해관계자 참여) △수퍼빈(순환 전환) △포스코홀딩스(순환 전환)다. 최종 후보군은 총 4개 분야, 16개 부문에 걸쳐 있으며 총 152개가 올랐다.

올해는 4개 부문이 신설됐다. ‘전략 및 리더십’ 분야에 만들어진 ‘올해의 중소기업상’은 지구 환경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제안을 내놓고 실행하는 기업에 주어진다. 특히 ‘기후 및 자연’ 분야에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0)를 뜻하는 ‘넷 제로’ 관련한 세 부문(리더십, 스쿱 1&2, 스쿱 3)이 추가됐다. 이는 최근 유럽, 미국 등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의무화를 앞두고 있는 기후 공시 및 ESG 공시와 맥이 닿는다.

이들 외 특별 부문으로 실질적이고 입증된 사회적 또는 환경적 변화의 촉매가 된 개인에게 ‘책임 있는 비즈니스 명예상(Responsible Business Honouree Award)이 부여된다.

재생에너지 전환 앞장서는 루트에너지 2부문 최종 후보

한국 기업 중 두 부문에서 최종 후보에 오른 루트에너지가 눈에 띈다. 이 기업은 재생에너지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셜벤처이자 사회적기업이다. 친환경 투자 및 기후금융 플랫폼 ‘루트펀드’(www.rootenergy.co.kr)를 운영하는 루프인프라금융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로이터는 ‘올해의 중소기업’ 후보로 루트에너지를 올리면서 “사람과 지역 중심의 에너지 전환 실현”을, 이해관계자 참여 분야에서는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재생에너지 개발”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앞서 5월 루트에너지는 글로벌 사회적기업 인증인 ‘비콥(B Corp)’ 재인증을 받은 바 있다. 비콥은 ‘베네핏 코퍼레이션(Benefit Corporation)’ 약자로 재무와 사회환경 성과를 균형 있게 추구하면서 비즈니스로 더 나은 사회를 추구하는 기업에게 주어진다. 비콥은 인증 뒤 마케팅으로만 활용하는 그린워싱 등을 방지하고자 3년마다 재인증을 요구한다.

루트에너지 홈페이지 캡쳐.

순환 전환 부문에 이름을 올린 수퍼빈은 2015년 설립돼 쓰레기 수거부터 가공 소재화까지 재활용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한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소셜벤처다. 순환경제는 소비 후 폐기라는 단선적인 선형경제(Linear Economy)와 달리 재활용 등을 촉진해 자원이 폐기되지 않고 ‘순환’하도록 만든 구조다.

수퍼빈은 이를 위해 재활용품 무인회수기(일명 네프론) 등을 운영한다. 동주민센터 등에서 볼 수 있는 이 기기에 페트(PET)병, 캔, 우유팩 등을 투입하면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자동 분류 및 압착하고 수거한다. 올해 5월 기준 전국에 1200여 대가 설치돼 있고, 이를 통해 재활용된 자원은 7월 기준 페트병이 약 4억 2천만 개, 캔이 약 1억 3650만 개에 달한다.

폐기물을 버린 이용자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개당 10원)를 받는다. 로이터는 ‘순환 전환’ 부문에 수퍼빈을 올리면서 그 이유로 “폐기물을 새로운 자원으로 전환하여 순환 경제 설계”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지속가능성 어워즈 홈페이지 캡처

포스코홀딩스, 부산물 재활용으로 자원순환 실현

포스코홀딩스는 ‘고로슬래그 재활용’으로 수퍼빈과 함께 순환 전환 부문 후보에 올랐다. 고로슬래그는 고로(용광로)에서 철광석, 석회석 등을 원료로 철을 제조할 때 나오는 부산물이다. 국내 철강업계가 순환 경제를 위해 슬래그 재활용률 높이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고로슬래그는 시멘트 제조나 콘크리트 결합재, 비료 제조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고로슬래그 재활용률은 95.6%에 달하며, 철강업계는 고로슬래그 기반 시멘트 사용을 늘려 재활용률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이터는 포스코를 후보에 올린 이유로 “부산물 재활용해 배출량 감축 및 자원 순환 실현”을 들었다.

로이터는 전 세계 ESG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25명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부문별 최종 수상자를 선정, 오는 10월 1일 런던에서 시상식을 연다. 로이터는 “이 상은 비즈니스, 사회 및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업을 선정해 21세기 비즈니스를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김이준수

김이준수 입니다. 기후시민(climate citizen)과 그린칼라(green collar)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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