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 10명 중 7명 이상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우수기업 제품 구매시 돈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ESG 활동에 적극적인 소비자 연령대는 5060 세대이며 성별로는 여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경제인협회(FKI)가 최근 발표한 '소비자 ESG 행동 및 태도 조사'에 따르면 환경보호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가, 사회공헌 등 사회 분야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70%가 해당 기업 제품을 구매하는 데 추가 지불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60대와 5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추가 지불 의향이 높았으며, 환경보호 우수 기업의 제품에 대해 10%까지 추가 지불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9%로 나타났다.

산업별 친환경여부 중요도 인식에 따르면 소비자는 제품 및 서비스 구매시 '식음료', '생활용품' 업종에 대해 친환경 여부를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행·레저·항공, 전자제품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모든 산업에서 타 연령대 대비 친환경 여부의 중요도를 가장 높게 평가했다. 20대는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의 절반 이상(55%)은 친환경 판단 기준으로 '친환경 마크'를 가장 높게 꼽았으며, 포장제에 표기된 제품 상세정보(12%), 친환경이 들어간 제품(11%)도 참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이미지(6%)는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온라인상의 고객 리뷰 등 인터넷 후기(2%), 광고(1%)는 낮게 나타났고, 친환경 제품의 구분이 어렵다(12%)는 반응도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가 ESG 활동을 잘하는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으로는 환경보호에 적극적인 기업(35%), 이윤보다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23%), 소외계층 지원기업(13%), 경영/채용 등 기업운영에 평등을 실천하는 기업(11%), 법을 준수하는 윤리적 기업(10%)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절반 이상(55%)은 기업의 ESG 활동은 보여주기식 이벤트성이 아니라 지속적인 활동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었다.
한편 소비자의 주요 거버넌스 활동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 재무가 불건전한 기업, 차별하는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불매 방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소비자의 64%는 과거 불매경험이 있거나 현재 불매운동에 참여 중이라고 응답하는 등 불매 참여율은 높은 편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23일부터 2월 14일까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