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전환 이끄는 핀테크…한국형 정책 기반 마련 절실"
"녹색 전환 이끄는 핀테크…한국형 정책 기반 마련 절실"
보고서는 "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보고할 수 있도록 핀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금융배출량 플랫폼’을 정부가 적극 도입해야 한다"며 정책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그린핀테크는 명확히 반영되어 있지 않은데 “사전 유권해석 등을 통해 그린핀테크 기업이 녹색금융의 공식 영역에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Financials
편집자
편집자
Financials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금융혁신, ‘그린핀테크(Green FinTech)’가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정책적 뒷받침과 산업 인프라 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린핀테크는 환경적 측면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금융기술로 녹색 데이터의 생성 및 보고, 녹색 데이터의 분석 및 평가, 녹색금융상품 플랫폼, 디지털 녹색자산 솔루션 등 4가지로 구분된다.

'그린핀테크'의 개념. 이미지 출처: 보고서

한국금융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그린핀테크(Green FinTech): 국내외 사례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 스위스, 캐나다 등 해외 주요 국가는 민관협력 플랫폼과 혁신금융 서비스를 통해 그린핀테크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도 금융당국과 민간 핀테크, 기업 간의 협력 구조를 체계화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가장 먼저 주목되는 분야는 ‘녹색 데이터 생성’이다. 개인의 소비 행태에 따른 탄소발자국을 계산해 알려주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신한카드는 비자(VISA)와 공동으로 신한 그린인덱스를 개발해 고객에게 업종별 탄소배출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스웨덴의 MDP, 영국의 코고(Cogo) 등이 비슷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녹색 데이터 분석 및 평가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위성 이미지 등 첨단기술을 이용해 기업의 환경 영향을 평가한다. 스위스의 임팍트(Impaakt)는 5만 명이 넘는 시민 평가단의 집단지성을 통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를 분석하고, Altruistiq는 공급망 단위까지 탄소배출을 측정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그리너리 탄소크레딧 거래 플랫폼 POPLE. 이미지 출처: 보고서

또한 기후위험에 대비한 보험상품을 개발하는 ‘그린 인슈어테크’도 떠오르고 있다. 영국의 플러드플래시(FloodFlash)는 센서를 이용해 홍수 발생 시 자동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녹색금융상품 플랫폼 분야에서는 탄소감축 활동에 투자하는 크라우드펀딩과 녹색 로보어드바이저 등이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그리너리’와 ‘후시파트너스’가 기업의 탄소크레딧을 거래하는 플랫폼을 제공 중이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녹색자산을 토큰화하는 플랫폼도 등장했다. 스위스의 트리코인(TreeCoin)은 ‘나무 1그루=토큰 1개’의 방식으로 숲 조성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보고할 수 있도록 핀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금융배출량 플랫폼’을 정부가 적극 도입해야 한다"며 정책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그린핀테크는 명확히 반영되어 있지 않은데 “사전 유권해석 등을 통해 그린핀테크 기업이 녹색금융의 공식 영역에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린핀테크가 단순한 기술이나 금융산업의 한 영역이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에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전략 산업이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금융당국이 핀테크 기업에 충분한 실험공간을 제공하고, 녹색금융 프로젝트에 이들을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신이 놓친 글
스코프3까지 공개 의무화…아시아 금융규제당국, ISSB 도입 확산
스코프3까지 공개 의무화…아시아 금융규제당국, ISSB 도입 확산
by 
편집자
2025.4.29
"금융사 기후리스크 대비 고탄소 산업 익스포저 조정해야"
"금융사 기후리스크 대비 고탄소 산업 익스포저 조정해야"
by 
편집자
2025.3.23
"회복탄력성 투자는 지속 가능 성장의 핵심"
"회복탄력성 투자는 지속 가능 성장의 핵심"
by 
류종기
2025.3.4
자연 자본 투자에 지속가능한 미래 달렸다
자연 자본 투자에 지속가능한 미래 달렸다
by 
편집자
2024.10.28
당신이 놓친 글
스코프3까지 공개 의무화…아시아 금융규제당국, ISSB 도입 확산
by 
편집자
2025.4.29
스코프3까지 공개 의무화…아시아 금융규제당국, ISSB 도입 확산
"금융사 기후리스크 대비 고탄소 산업 익스포저 조정해야"
by 
편집자
2025.3.23
"금융사 기후리스크 대비 고탄소 산업 익스포저 조정해야"
"회복탄력성 투자는 지속 가능 성장의 핵심"
by 
류종기
2025.3.4
"회복탄력성 투자는 지속 가능 성장의 핵심"
자연 자본 투자에 지속가능한 미래 달렸다
by 
편집자
2024.10.28
자연 자본 투자에 지속가능한 미래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