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탈탄소 전략의 위협요인은?
LG화학, 탈탄소 전략의 위협요인은?
EU,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의 탄소중립 정책과 트럼프 행정부 이후 불거진 관세부과 등 새로운 '무역전쟁'도 주목해야 한다. 배터리 및 소재 공급망에서 미국이 중국 의존도를 어떤 방향으로 끌고가는지와 EU의 강도높은 탄소배출 제품 대상의 추가 관세 부과 흐름은 LG화학의 글로벌 사업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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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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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성장과 탈탄소화를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해온 LG화학의 2024년 경영실적이 나왔다.

LG화학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48조9161억 원 △영업이익 9168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46%, 영업이익은 63.75% 각각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2조33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이러한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LG화학은 친환경·전지재료·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며, 탈탄소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높이는 RE100 이행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미 LG화학은 생분해성 플라스틱(PLA), 바이오 기반 원료(Bio-balanced) 제품, 리사이클링 소재 등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고도화하고,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을 활용한 저탄소 공정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의 탈탄소 전략은 배터리 소재 사업과 직결된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분리막을 생산하며, 2030년까지 글로벌 1위 종합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폐배터리 재활용(BMR, Battery Metal Recycling)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친환경 공정을 통해 배터리 소재 사업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배터리 소재의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노리고 있다. 전지재료 사업 확대는 LG화학의 매출 다변화뿐만 아니라 탈탄소 비즈니스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LG화학의 지속가능전략. 이미지 출처: LG화학 지속가능경영 보고서(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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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불안정, 원자재 확보 등 과제 산적

이와 함께 LG화학은 수소·암모니아 기반의 저탄소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석유화학 공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수소 활용도를 높이고, 폐기물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친환경 솔루션을 모색 중이다.

LG화학은 2024년 매출 목표를 26조5000억 원으로 설정하며 보수적인 전략을 취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SG 규제 강화,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 확대 등에 따라 친환경 소재와 배터리 소재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는 글로벌 화학기업 중에서도 ESG 경영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인 만큼 친환경 소재, 배터리 소재 등을 중심으로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전략은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이 탄소중립 기술 투자와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할 경우, 2025년 이후에는 매출 반등과 함께 친환경·전지재료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LG화학은 "고성장·고수익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과 미래 기술 투자 확대를 통해 단기 실적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중장기적인 성장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 심화, 공급망 불안정, 원자재 가격 변동 등 다양한 위협요인이 존재한다. 배터리 소재 분야는 중국의 CATL, 일본의 스미토모(Sumitomo), 벨기에의 유미코어(Umicore) 등이 적극적인 투자와 생산 확대를 진행 중이다. 특히 CATL은 배터리 원가 절감 및 자체적인 배터리 소재 내재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 분야의 경우 독일 BASF, 일본 도레이(Toray), 미국 다우(Dow) 등이 친환경 플라스틱, 생분해성 소재, 바이오 원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BASF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신소재 개발에 적극적이며, 도레이는 리사이클링 및 탄소저감 플라스틱 기술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LG화학 신성장 동력 비즈니스. 이미지 출처: LG화학 회사소개서(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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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우위, 글로벌 기업 협업이 승부처

LG화학이 배터리 소재 및 친환경 사업에서 우위를 유지하려면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유럽·미국 기업들의 고부가가치 기술 경쟁 속에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공급망 이슈도 걸림돌이다. 배터리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원자재 가격 변동이 심한데 리튬 가격이 급등하거나, 특정 국가의 수출 규제 강화 시 공급 안정성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 친환경 플라스틱 및 바이오 소재 생산에 필요한 원료인 바이오매스, 생분해성 원료 등도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 증가로 인해 가격 변동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수급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폐배터리 재활용(BMR) 및 탄소중립 원료 도입을 확대하고, 글로벌 원자재 기업들과의 장기 계약 및 합작투자(JV) 확대를 주문한다.

EU,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의 탄소중립 정책과 트럼프 행정부 이후 불거진 관세부과 등 새로운 '무역전쟁'도 주목해야 한다. 배터리 및 소재 공급망에서 미국이 중국 의존도를 어떤 방향으로 끌고가는지와 EU의 강도높은 탄소배출 제품 대상의 추가 관세 부과 흐름은 LG화학의 글로벌 사업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규제 대응을 위해 현지 생산 및 공급망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전고체 배터리(Solid-state Battery), 리튬황 배터리 등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적극적인 투자와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즉 LG화학은 차세대 배터리 및 신소재 R&D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글로벌 자동차·IT 기업들과 협업해 시장 우위를 지키는 투트랙 전략이 성장의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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