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충북 충주시의 한 수소충전소에서 충전 중이던 수소 시내버스가 폭발해 3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버스는 시동을 걸고 약 10초 만에 폭발했다. 폭발 충격으로 버스 차량 뒷 부분이 크게 뜯겨져 나갔고 바로 옆 수소충전기도 크게 파손됐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 당국이 사고원인 파악에 나선 상태다. 충주시는 사고 직전까지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한 수소 버스 18대를 시내버스로 투입, 운영해 오고 있었다.
27일엔 부산의 한 수소충전소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 수소는 확산 속도가 일반 공기보다 빨라 화재 위험이 가스보다 낮은 데도 잇따라 폭발과 화재가 발생하자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충주시 수소버스 폭발 사고는 우리나라가 상업적으로 수소 사용을 한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수소 연료를 쓰는 자동차에서 발생한 사고다.

사실 수소는 전 세계적으로 놀라운 안전 기록을 세우고 있다. 세계적으로 수소전기차는 수백만 마일을 주행하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2023년말 현재 34,000대 이상이 운행 중인 국내에서도 도입 이후 이번이 첫 사고다.
이번 충주시 수소 버스 사고는 미리 조치했다면 막을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버스는 사고 발생 며칠 전부터 대시보드에 고장(F) 표시가 나타났고, 이에 곧 정비소로 보내질 예정에 있었다. 더 빠른 대응이 이뤄졌다면 폭발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폭발 원인이 차량 자체의 결함이나 충전 과정에서의 문제인지 아니면 수소 품질의 불량 탓인지에 따라 이해관계자들의 대응 방향과 우선 순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지점에서 공동의 협업이 강조된다. 운송부문의 공동 조사를 위해 한국가스안전공사를 비롯한 당국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제조업체, 규제기관, 사업자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요구된다.
특히 수소연료와 에너지에 대한 소비자 신뢰는 업계가 사고와 그 원인, 재발 방지를 위해 취하는 조치가 얼마나 공개적이고 철저하게 이뤄지는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엄격한 안전 프로토콜과 선제적인 협력망 등으로 더 나은 시스템 구축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에서 발생한 수소자동차 폭발 사고가 위기인 동시에 기회이기도 한 까닭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소는 여전히 글로벌 청정 에너지 전환에서 강력한 동력이다.
한편, 정부는 수소차를 2030년까지 30만대까지 늘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운송부문의 지속가능성을 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